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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2026-07-28

유튜브 강의 영상 아래 있던 그 링크

"설치 파일은 아래 링크에서 받으세요. 인증 우회 방법은 3분 20초부터 설명합니다."

프로그램을 배우려고 강의 영상을 찾다 보면 이런 안내를 만납니다. 영상은 조회수가 꽤 되고, 댓글에는 잘 됐다는 후기가 달려 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파일이 받아지고, 설명대로 따라 하면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여기서 대부분은 아무 문제의식을 갖지 않습니다. 돈을 벌려고 한 것도 아니고, 어디 올린 것도 아니고, 그냥 배우려고 받은 것이니까요. 게다가 공개된 플랫폼에서 버젓이 공유되고 있으니 별일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고소를 당한 분들의 상당수가 이 경로로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받았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가 가장 큰 오해입니다.

파일을 어디서 받았느냐는 고소인이 관심을 두는 지점이 아닙니다. 저작권 침해가 문제 되는 지점은 다운로드 경로가 아니라, 그 프로그램이 실행됐다는 사실입니다. 유튜브에서 받았든, 토렌트에서 받았든, 아는 사람에게 받았든 결과는 같습니다.

오히려 "공개된 플랫폼에서 받았다"는 사정이 방어 논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정품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었는지가 문제 되는데, 인증 우회 방법을 함께 안내받았다면 그 점을 몰랐다고 말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익명이라 모를 것"이라는 착각

이 부분은 정확히 알아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상용 소프트웨어는 실행될 때 개발사 서버와 통신합니다. 그 과정에서 남는 것은 접속 IP와 MAC 주소만이 아닙니다. 해당 컴퓨터의 윈도우 계정명, 프로그램에 입력된 메일 주소까지 함께 남습니다.

이름과 회사명을 그대로 적어둔 계정으로 몇 년간 프로그램을 써온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누가 어느 회선에서 얼마 동안 사용했는지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정리됩니다. 국내 법무법인에 위임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시점에는, 이미 그 자료가 확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문제는 유튜브에 흔적이 남는지가 아닙니다. 프로그램 쪽에 남습니다.

학습 목적이면 괜찮은가

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영리·학습 목적이라는 사정만으로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사정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저작권법은 프로그램의 복제·사용 형태에 따라 적용 조항과 예외를 달리 두고 있고, 실제 사건에서는 업무에 사용했는지 개인적인 학습에 그쳤는지, 사용 기간과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로 인해 얻은 경제적 이익이 있는지가 함께 평가됩니다. 같은 프로그램을 썼더라도 사안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그러니 "어차피 걸리면 끝"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도, 반대로 "학습 목적이니 괜찮다"고 안심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판단은 사실관계를 놓고 나옵니다.

이미 받으셨다면

여기서부터가 실제로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첫째, 지우지 마십시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삭제일 텐데, 그 시도가 별개의 위험을 만듭니다. 컴퓨터 기록에는 흔적이 남고, 삭제 정황이 확인되면 사안이 오히려 무거워집니다. 그대로 두십시오.

둘째, 아직 아무 연락도 받지 않으셨다면 지금이 가장 나은 시점입니다. 내용증명이나 조사 통지가 오기 전 단계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정품 구매를 포함해 정리할 방법을 검토할 여지가 있고, 이 시점의 조치는 이후 사건이 진행될 경우에도 의미를 갖습니다.

셋째, 이미 내용증명을 받으셨다면 회신 전에 검토가 필요합니다. 상대가 특정한 사용자가 본인이 맞는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삼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서면에 적힌 기한은 법이 정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적어 넣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이미 받으신 분을 탓하려고 쓴 것이 아닙니다.

강의 영상에서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것을 받는 사람 대부분은 배우려는 목적으로 움직입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있는 정보 격차입니다. 받는 쪽은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개발사 쪽은 이미 그 기록을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판단은 사안마다 다릅니다. 통지를 받으셨거나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변호사 상담을 통해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사례

학습 목적 비영리 사용 사안에서 불송치로 종결한 사례

업무가 아닌 개인 학습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안에서 수사 단계에서 종결된 사건입니다.

사례 자세히 보기 →

저작권법 위반으로 내용증명이나 조사 통지를 받으셨나요?

경찰 수사 단계부터 직접 다뤄온 경찰 출신 변호사가 대응합니다.

※ 본 칼럼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 사건에 대한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본 페이지는 변호사 광고이며, 사건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